화훼 농가 돕기 캠페인 - 식물 나눔 (테이블야자, 칼랑코에, 산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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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로나로 다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시고 계실 텐데요ㅠㅠ

 

그중에서 특히 타격을 봤던 건 (4월 당시 기준), 올 초 졸업식과 입학식 시즌을 모조리 놓쳐버린 화훼농가가 있었죠.. 거의 한 철 장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한 해 화훼류 소비가 가장 많을 때에 그것들이 모두 취소된 까닭이죠.

 

오늘의 포스팅은 당시 어려웠던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했던 캠페인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아마 당시가 올해 4월이었을 거예요. (당시 찍었던 사진으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화훼농가의 타격이 굉장히 컸고, 연예인들을 포함해서 곳곳에서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이 일어났죠.

 

식물을 사서 말입니다.

 

그중에서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원예치료사(변경 후 복지원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곳 중 한 곳인 '원예치료복지협회'에서도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름은 '희망을 전하는 플라워 메신저'라는 이름이었습니다.

힘들어하는 화훼 농가에도, 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자영업자 분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취지였죠.

 

우선 신청 자격은 '원예치료사 홈페이지 가입자'였습니다. 당시 저는 필기시험만 통과하고, 아직 자격증 발급 신청기간이 되지 않은 상태였었는데요, 이런 상태에서도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방법은 신청한 원예치료사 집으로 화분 9개가 배달되는데, 수령하면 몇 장의 인증사진을 찍은 후에 본인이 원하는 상가에 비대면으로 그냥 화분을 전해주고 오는 것이 다입니다.

 

이걸 지인에게 주던, 아는 가게에 가서 주고 오던 관계가 없는 것이었죠.

 

혼자 이걸 다 사용하신 분은.. 안 계시겠죠?

 

신청 후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택배가 도착했더라고요.

 

호다닥 집으로 귀가해서 받은 식물들을 살펴보는데, 식물을 다루는 기관에서 하는 이벤트여서 그런지 상태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다들 너무 예뻐서 종류별로 하나씩만 빼서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나머지는 주변 가게에 가서 전달해주었습니다 ㅎㅎ

 

그러면 배송된 식물들은 어떤 아이들인지, 한 번 볼까요?

 

 

 

3가지 식물이 3개씩 왔더라고요.

 

제일 왼쪽은 실내에서 잘 자라고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려서 많이들 찾고 계시는 테이블 야자.

 

가운데는 다육식물이어서 키우기 정말 쉬움에도, 꽃이 참 예쁘고 색상이 화려한 칼랑코에.

 

오른쪽은 공기정화 식물로도 유명하죠? 푸르른 잎을 자랑하는 관엽식물 중에도 키우기 쉬운 산호수.

 

셋 다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죠?

 

맘 같아선 이 포스팅에서 전부 설명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글이 말도 안 되게 길어질 것 같아 나중에 하나씩 포스팅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ㅎㅎ

 

 

저는 인터넷으로 식물을 주문한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먼저 놀란 건 포장 상태였습니다.

 

택배로 식물을 주문했음에도, 상태들이 너무 좋고, 파손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물론 택배 상자 내부에 고정해둔 상태였긴 하지만 말이죠.

 

사실 별생각 없이 오면 나눠줘야지 했던 마음이 살짝 흔들리긴 했습니다. 다들 상태가 너무 좋고 예뻤거든요 ㅠ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이는 테이블 야자였습니다. 딱 보기에도 제 취향이어서 들여올까 고민하던 아이였거든요 ㅎㅎㅎ 마침 딱 보내줘서 참 감사했네요.

 

 

이걸 전해줄 때 그냥 전해주는 게 아니라, 이런 스티커를 함께 붙여서 보내주었는데요, (손글씨 주의)

 

 

어떤 멘트를 써야 할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 때 유행했던 ~~ 해 봄으로 정했습니다.

당시 계절이 봄이기도 했고, 봄처럼 따스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글씨 잘 쓰기가 참 어렵네요 ㅎㅎ...)

 

궁금하실 것 같아 식물 이름도 옆에 적어주고요.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제가 일하던 곳과, 자주 가던 가게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차례로 화분들을 전달해드렸습니다.

 

그중에는 화분을 좋아하시고, 잘 키우시는 분들이 많으셨거든요. (아마 저보다 잘 키우실 듯)

 

다들 너무 기뻐해 주시고, 고마워해 주셔서 나눔에 대한 뿌듯함과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본 때인 것 같네요. (내 돈 내고 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여러 가게들에 전해드렸는데, 하루에 다 돌진 않고 코로나 확산의 위험 때문에 하루에 한 곳? 정도 다녔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필요에 의해 가야 하는 곳들 정도만 추가로 드리고 말이죠.

 

저 이후로 약 6개월이 지났는데, 저희 집에 둔 아이들도 잘 자라는 중이랍니다.

 

 

이 가게들에서도 잘 자라고 있겠죠?

 

아무튼 원예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화훼 농가가 힘들다는 말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계기로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원예치료복지협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은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화훼농가뿐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겁니다. 다들 이 어려움 잘 이겨내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직접 꽃과 화분을 전해줄 수 있는 때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는 그런 때가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 본 포스팅은 어떤 대가나 원고료 등 없이, 필자가 겪고 참여한 행사에 대해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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